다시 보고 싶다. 듀스...

무작위 재생으로 알송을 틀어놓고 웹 서핑을 하다가 오랫만에 듀스 노래를 들었다.

김성재가 만약 죽지 않았더라면...지금쯤 듀스는 세계로 널리 이름을 알린 전설의 힙합 듀오가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듀스가 활동하던 때가 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였는데 이때 같이 활동을 하던 유명한 뮤지션으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있었다.

당시 서태지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었지만 듀스 역시 다른 의미에서 추앙받는 신화적인 힙합 듀오였다.

솔직히 서태지의 노래는 지금 들어보면 가사는 뛰어날지라도 멜로디는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이 없잖아 있는 것도 있지만(이건 취향 차이일수도 있겠다.) 듀스의 노래는 지금 들어봐도 요즘 나오는 노래들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세련되고 잘 만들어졌다.

싱어송 라이터라는게 지금이야 능력있는 가수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지만 당시 듀스의 거의 모든 노래는 이현도의 작사/작곡/프로듀싱을 거친 것이었고, 거기에 김성재의 댄스와 시대를 앞서간 힙합 패션이 어우러지면서 어마어마한 카리스마와 수 많은 명곡들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 이 둘은 서로가 있었기에 듀스였다.

그렇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다가 갑작스럽고 의문스런 김성재의 사망과 불합리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 수사 과정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이현도는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만약 그때 김성재가 죽지 않았더라면, 조금만 더 듀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팬들의 갈증을 채워 줬더라면...지금 힙합계의 대부라는 추앙을 받고 있는 JK 타이거의 자리는 이현도의 것이었을텐데...(물론 난 JK 타이거의 팬이기도 하지만 당시의 이현도와 지금의 JK 타이거를 비교하면 아무래도 타이거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건 사실이다.)

이현도의 나이가 올해로 마흔이다. 김성재가 살아 있었다면 역시 마찬가지고.

이 둘이 계속 듀스라는 그룹을 지속했다면 지금 세대의 신한류 정도까지는 무리일지라도 한류 1세대의 주역은 이들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아니라면 이현도의 프로듀싱 능력과 김성재의 안무 구상력을 바탕으로 둘이 손 잡고, 지금의 SM, JYP, YG에 이어서 4대 기획사중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아직도 우리는 듀스의 색깔을 가진 음악을 듣고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아...다시 보고 싶다. 듀스.

by 루이젤 | 2011/04/08 13:10 | 감상록 | 트랙백 | 덧글(2)

의룡 24권

정치 만화로서 정말 훌륭한 만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건...의학 만화로 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의학은 정치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이자 수단일뿐 이 만화는 절대로 정치만화다.

24권 마지막 챕터에서 노구치 교수가 보여주는 권력을 향한 강렬한 집착을 심도있게 표현해내는 작가를 보면서 표현력과 연출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특히 계단을 올라가다가 부인을 만나고 포옹을 하는 연출은 멋졌다.)

정말 노구치 교수라는 캐릭터는 개성이 뚜렷하고 잘 만든 캐릭터인듯.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얼마나 작가가 연구를 하고 고심을 했을까?

지금껏 수 많은 만화를 봐왔지만 인간의 순수한 욕망, 그중에서도 권력욕을 이토록 강렬하게 표현해내는 캐릭터는 내 기억속에서도 잘 없는 것 같다.

by 루이젤 | 2011/02/23 00:01 | 만화+소설 | 트랙백 | 덧글(2)

라푼젤

이 영화는 DVD가 나오면 질러서 소장한 뒤에 내 자식을 낳으면 10년쯤 뒤에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그때 이 영화를 보게 되면 구닥다리 기술의 옛날 영화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게 되는걸까? 아...그건 쫌 싫은데;; 안경 없는 3D도 곧 나온다는 마당에...-_-;;)

재밌다. 무엇보다 딱 내 취향인듯.

내가 원래 외모는 조폭 마초 곰탱이 같이 생겼지만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동화같은 이야기 쫌 좋아한다능...-_-a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3D로 영화 봤는데 돈 하나도 안 아까웠다. 역시 디즈니!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명작이다.

개중 백미는 등불 장면인데 음악이나 영상, 연출 뭣 하나 빠지지 않는 명장면인듯.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3D로 본게 돈이 안 아깝다.

단지 좀 안타까운게 하나 있다면 아이맥스 상영관이 근처에 없어서 3D 영화가 색감이 살짝 어두웠다는거...

굉장히 아름다운 색채를 풀로 활용한거 같은데 그 색채의 눈부신 향연을 100% 즐길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by 루이젤 | 2011/02/16 01:51 |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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